[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HD현대중공업 노사가 2025년 임금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국내 조선 3사가 모두 올해 임금협상 관련 불확실성을 떨쳐내면서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에 본격적으로 탄력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19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59.56%의 찬성률로 협상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사가 5월 20일 임금교섭을 위한 상견례에 나선 후 약 4개월 만이다.
양측은 이번에 타결된 합의안을 마련하기까지 총 24차례 교섭을 벌여왔다. 앞선 7월 18일 첫 잠정합의안을 만들었지만,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후 두 달 가까이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다가 이달 17일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최종 합의안은 △기본급 13만5000원(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520만원(상품권 20만원 포함) △특별 인센티브 100% △HD현대미포 합병 재도약 축하금 120만원 △고용안정·상생협약 체결 등을 골자로 한다.
HD현대중공업이 파업 등으로 격화하던 노사 갈등을 잠재우는 데 성공하면서 한미 관세 협상의 중요한 지렛대로 평가되는 마스가 프로젝트가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섭 장기화로 불거졌던 수주 차질에 대한 우려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조선 3사 중 최근까지 협상을 끝내지 못한 곳은 HD현대중공업이 유일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7월에, 삼성중공업은 이달 10일 올해 교섭을 각각 마무리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금이 조선업 도약을 위한 기회의 시기임을 이해하고, 결단 내려준 노조와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다"며 "교섭 타결을 계기로 전 임직원이 실적 개선을 위해 한 마음 한뜻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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