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텍 2025에 마련된 HD현대 부스 조감도 (사진=HD현대)
가스텍 2025에 마련된 HD현대 부스 조감도 (사진=HD현대)

[서울파이낸스 김완일 기자] HD현대가 세계 최대 가스 전시회인 '가스텍 2025'에서 친환경·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가스운반선을 공개한다. 글로벌 해운업계의 탈탄소 전환 흐름 속에 선박 설계·운영 혁신으로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9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9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가스텍 2025에 참가한다. 이번 전시에는 전 세계 1000여 개 기업이 참여한다. HD현대 측에선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일렉트릭 등 6개 계열사가 공동 참가하며,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영업·연구개발·엔지니어링 임직원들이 대거 현장에 나섰다.

HD현대는 전시 기간 총 36건의 인증 및 협약 일정을 진행한다. 먼저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선수 거주구와 풍력보조추진장치를 적용한 미래형 가스선에 대한 기본 인증을 받는다. 선원 생활 공간을 선박 전방으로 옮겨 상갑판에 풍력장치를 배치,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한 설계다.

AI 기반의 에너지 절감 솔루션에 대한 인증도 진행한다. 미국선급(ABS)으로부터 자율 운영 솔루션 '베슬와이즈'에 대한 기본 인증, 증발가스 최적 활용 솔루션 'AI-CHS'에 대해서는 제품 설계 평가를 받는다.

친환경 연료 전환도 병행한다. HD현대는 로이드선급(LR)과 손잡고 액화천연가스(LPG)운반선을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선으로 개조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자체 개발한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을 실제 선박에 적용해 상용화를 모색한다.

HD현대 관계자는 "환경 규제를 충족하면서 성능을 극대화하는 최적의 선박 기술력을 확보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로 탄소중립 선박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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