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금융권이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자본시장, 보험, 주택연금 관련 금융공공데이터 162개 항목을 추가로 개방한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보험개발원,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금융유관기관은 27일부터 8개 API, 14개 테이블, 162개 항목에 대한 금융공공데이터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이 신규 개방하는 주식발행정보와 기업지배구조공시정보 API는 상장기업의 자본조달 현황, 임원 현황, 주식수 변동 등 주요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어 기업의 지배구조 등을 파악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재무건전성과 지배구조 변동·개선 사항을 파악하고 투자자들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거래소의 ESG지수정보와 ESG증권상품정보는 ESG 요소를 반영한 지수별 구성종목, 등락률, 거래현황 등 데이터를 공개해 ESG 투자동향, ESG펀드상품 개발 등 ESG 요소를 고려한 투자 전략 수립과 의사결정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는 펀드상품판매현황을 API로 개방했다. 고객유형별·채널별 판매 추이, 연령·소득·자산 수준별 투자성향 등을 공개해 맞춤형 펀드상품개발과 추천서비스 제공을 지원 예정이다. 판매 트렌드와 시장 변화를 파악해 투자자에게 적합한 펀드상품을 권유할 수 있어 투자자 보호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보험개발원은 자동차보험피해통계 API를 통해 사망자수, 피해자의 부상 정도·장애급수, 인당 보험금 등 데이터를 제공해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또 생명보험사고원인 API도 제공해 국민 생애주기별 사망 위험 예측이 고도화된 보험상품 설계에 활용하고, 금융 소비자도 사망보험을 통한 보험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가입 정보 API는 주택연금가입 현황을 공개해 고령층의 노후소득 보장 정책과 금융기관의 연금상품 설계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주택연금가입 정보와 인구조사통계(국가데이터처), 부동산시장정보(국토부), 복지인프라(보건복지부) 등의 데이터를 결합할 경우 고령층 연금·복지분야에서 다양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용자와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금융공공데이터 개방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2026년에는 국가 AI 전략과 연계한 데이터 발굴·개방으로 AI-친화적인 금융공공데이터 활용기반 확충을 추진하고 데이터 표준화와 품질개선을 병행해 금융산업 전반의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14개 금융유관기관은 2025년 10월 말 기준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102개 API, 335개 테이블을 개방 중이다. 2020년 6월 개방 이후 API 활용 신청 3만1543건, 데이터 조회 6억8475만건 등 이용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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