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국 단속으로 구금됐던 현대차그룹-LG엔솔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직원들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나오며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와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민국 단속으로 구금됐던 현대차그룹-LG엔솔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직원들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나오며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와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11일 미국 불법 체류 단속 과정에서 자사 협력업체 직원 등이 구금된 사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고 "구성원과 협력사, 가족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구금된 분들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신 한국과 미국 현장 관계자, 그리고 한국 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신속한 석방 조치뿐 아니라 재입국 시 불이익이 없도록 세심하게 배려해 주신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직원과 가족들에게는 "이번 일로 큰 어려움을 겪으신 분들의 고통을 깊이 공감한다"며 "안전하게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후속 절차에 만전을 기하고, 조속히 안정을 되찾아 건강한 모습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외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귀국 지원책도 구체화했다. LG엔솔은 B747-8i 전세기를 투입해 일등석 2석과 비즈니스석 48석을 구금 중 건강 상태가 악화됐거나 의료적 처치가 필요한 인원에게 우선 배정했고, 일부 일등석 4석을 집중치료석으로 운영해 의료진 판단에 따라 배석 여부를 결정했다. 일반 구금자 및 기타 관계자들은 이코노미석에 탑승했다.

모든 탑승객에게는 비즈니스 클래스 수준의 어메니티 키트를 제공했으며, 충전 케이블과 마스크 등 편의 물품도 별도 지원했다. 귀국 후에는 희망자 전원에게 운전기사가 포함된 차량을 제공해 자택 복귀까지 전 과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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