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약사, JP모건 콘퍼런스서 글로벌 도약 '물꼬' 
한국 제약사, JP모건 콘퍼런스서 글로벌 도약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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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대웅, 이머징트랙 발표···셀트리온·삼바 대형 발표회장 배정
연구·개발 성과와 중장기 계획 발표···기술수출 위해 열띤 홍보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신성장동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그룹 )
지난해 1월9일(현지시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신성장동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그룹 )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투자자 관심 몰이에 나섰다. 이곳에선 공룡 제약사와의 교류를 통한 굵직한 기술수출 계약이 이뤄지는 만큼 연구·개발(R&D) 성과와 중장기 비전 발표에 공을 들인다. 

13일(현지 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프란시스호텔엔 세계 155개국 바이오·투자업계 관계자 1만2000명이 발걸음을 했다. 행사에 초청받은 500개 기업 중 국내 제약사는 9곳이다. 

지난해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로부터 1조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따낸 유한양행을 비롯해 한미약품과 대웅제약, JW중외제약도 이곳을 찾았다. 

한미약품과 대웅제약, LG화학, 휴젤은 신흥국의 주요 기업을 소개하는 이머징 마켓(신흥국 시장) 트랙에서 신약 개발 현황과 해외 진출 계획을 발표한다. 한미약품은 면역질환과 희귀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후보 물질을 소개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의 경우 15일 전승호 사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R&D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영국 아박타와 합작사를 세웠고, 세계 40조원 시장 진출을 목표로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엔 미국과 유럽, 캐나다에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출시했다. 

JW중외제약과 유한양행은 현장에서 다국적 기업, 투자사와의 일대일 미팅을 통해 협업 기회를 찾기로 했다. JW중외제약은 2018년 덴마크 제약사 레오파마에 기술수출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와 통풍치료제를 추가로 기술제휴하는 데 집중한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5일(현지시간) 그랜드볼룸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어 해외 기관투자자를 맞는다. 그랜드볼룸은 800석 규모의 대형 발표회장으로 화이자나 로슈, 존슨앤존슨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에 배정되는 곳이다. 이는 두 바이오업체가 세계 시장에서 입지가 탄탄하고 주요 투자자들로부터 위상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 신약 연구개발 현황을 소개하고 램시마SC(램시마 피하주사형)를 알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도 15일 무대에 올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CDO) 사업 경과,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1983년에 시작해 올해로 38회를 맞았다. 매해 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데, 규모가 큰 데다 연초에 열려 그해의 제약·바이오 산업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로 유명하다. 세계 기업 1000곳, 1만명이 참석하는 만큼 제약·바이오 산업 미래를 놓고 치열한 경쟁도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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