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회장 "셀트리온 3형제 합병 추진 가능"
서정진 회장 "셀트리온 3형제 합병 추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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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직접 진출···글로벌 직접판매 체제 2월부터 가동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30 비전 로드맵'을 발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30 비전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셀트리온 3형제 합병 가능성을 내비쳤다. 셀트리온 3형제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을 말한다.

서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발표가 끝난 뒤 이뤄진 질의응답에서 "셀트리온은 바이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통, 셀트리온제약은 화학합성의약품으로 기능이 다 다르다"며 "주주들이 원하면 내년 세 회사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합병 후 수익률에 대해선 "50% 이상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셀트리온그룹은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시달려왔다. 합병이 이뤄질 경우 내부 거래 문제를 불식시키고 경영 효율화를 노릴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주주들 간 합의 도출이 어려울 거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서 회장은 중국 직접 진출 의사도 밝혔다. 그는 "세계 두 번째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중국에 직접 진출하겠다"며 "현재 중국 성정부와 최종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어 조만간 주요 세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셀트리온은 중국에 합작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었으나 직접 진출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7월 셀트리온은 홍콩계 기업 난펑그룹과 손잡고 중국 상하이에 브이셀헬스케어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나 최근 사업을 접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12만ℓ 규모의 중국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직판 네트워크도 구축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한 16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램시마SC의 출시와 함께 글로벌 직판 체제가 본격 가동된다고도 알렸다. 램시마SC는 기존 정맥주사형 램시마를 자가주사가 가능한 피하주사형으로 만든 제품으로, 지난해 11월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를 받았다.

서 회장은 "올해 2월 독일에서의 램시마SC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직판 시스템을 가동하겠다"며 램시마SC는 전체 50조원의 TNF-알파 억제제 시장의 20%를 점유해 10조원의 신규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새로운 바이오시밀러 개발 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세계에서 46조원 규모로 형성된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도 새롭게 진출한다"며 "기술 도입과 자체 및 공동 개발 방식으로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셀트리온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퍼스트무버(First Mover, 시장 최초 진출기업)로서 시장을 압도해 왔다"며 "앞으로는 퍼스트무버를 넘어 시장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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