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삶의 터전이자 땀과 열정이 서려 있는 모든 사업장을 함께 지키면서 하루 빨리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항공의 정상화를 추진해나갈 것 입니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18일 대한항공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상 유례없는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적자 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 여러분들 덕분"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15일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566억495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2384억2910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매출액은 2조3522억882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414억5259만원)에 견줬을 때 22.7%(6982억원)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으로 여객 매출의 94%를차지하는 국제선 운항률이 10%에 그치자 당초 시장에서는 대한항공이 1분기 기준 24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매출의 20%가량을 차지하는 화물 부문이 코로나19 국면에서 선방한데다 유류비와 인건비 등 영업비용이 줄며 적자폭을 최소화했다.
조 회장은 "비록 적자로 전환하기는 했지만 이는 당초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사상 유례없는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적자 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단연 임직원 여러분이 있다"고 했다.
그는 "누구도 경험해 본 적 없는 처음 맞는 상황 앞에서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책을 마련하고, 하나된 모습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의연하고 성실하게 맡은 임무들을 수행해준 덕분"이라며 임직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야기된 회사의 현실을 생각하고 달라진 여러 현장의 모습을 마주하면 참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며 "기물 카트만 쌓여있는 기내식 센터의 냉장고와 너무도 한산해서 어색한 여객터미널, 엔진에 덮개를 씌우고 유도로에 서 있는 우리 비행기, 곳곳 비어 있는 자리, 그 텅 빈 공간처럼 공허해진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조 회장은 "답답한 방호복을 입고 고객 서비스에 여념이 없는 승무원과 시시각각 변하고 취소되는 스케줄로 빗발치는 고객의 문의와 불만을 응대하는 예약센터 직원, 늦은 밤까지 힘써 작업하는 화물터미널 직원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교차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여러분의 소중한 헌신과 희생이 새겨진 자리를, 나아가 모든 임직원이 다시 누려야 할 일상을 하루빨리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한다"며 "회사는 임직원의 소중한 헌신과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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