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인 조현민(37) 한진칼 전무가 (주)한진의 마케팅 총괄 전무를 겸임하게 됐다. 현재 한진칼 전무, 정석기업 부사장을 맡고 있는 조 전무의 경영보폭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한진그룹은 지난 1일부로 조 전무를 (주)한진 마케팅 총괄 임원(전무)로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물류회사인 (주)한진은 매출 2조원, 영업이익 900억원으로, 한진그룹에서 대한항공과 함께 주력 계열사로 꼽힌다. 조 전무는 항공 및 여행정보 제공업체인 '토파스여행정보'의 신사업 및 사업전략 담당 임원(부사장)도 함께 맡게 됐다.
한진그룹은 조 전무의 선임 건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속하게 비중이 커지고 있는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대응과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 사업 확대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조 전무는 한진칼에서 신사업 개발 및 그룹 사회공헌 등 그룹 마케팅 관련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CMO(Chief Marketing Officer)로서 (주)한진의 함안수박 기프트카드, 원클릭 택배서비스, 친환경 택배박스 공동구매 서비스, 간편여행 신규서비스 시범운용, 수도권 전문배송 플랫폼 구축 추진 등의 프로젝트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온 바 있다.
조 전무는 토파스여행정보에서도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토파스의 경우 경영정상화 시점까지 월급을 받지 않기로 했다.
(주)한진 측은 조 전무가 한진그룹 내에서 다져온 풍부한 경험과 마케팅 능력을 토대로, 치열해지는 e커머스 시장을 기반으로 한 택배 및 국제특송 분야에서 굳건히 자리매김해 주주와 시장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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