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대한항공, 기내식사업 매각 의도 의구심"
KCGI "대한항공, 기내식사업 매각 의도 의구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CGI는 17일 '대한항공의 기내식 및 기내면세점 사업부 매각 관련'이라는 입장문을 내고 "대한항공의 경영진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시급한 유휴자산 및 불필요한 사업부문에 대한 매각을 게을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사진=대한항공)
KCGI는 17일 '대한항공의 기내식 및 기내면세점 사업부 매각 관련'이라는 입장문을 내고 "대한항공의 경영진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시급한 유휴자산 및 불필요한 사업부문에 대한 매각을 게을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사진=대한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대한항공의 '알짜'로 꼽히던 기내식 및 기내면세품 사업 매각 추진과 관련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KCGI는 17일 '대한항공의 기내식 및 기내면세점 사업부 매각 관련'이라는 입장문을 내고 "대한항공의 경영진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시급한 유휴자산 및 불필요한 사업부문에 대한 매각을 게을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회사 생존을 위한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기내식 및 기내면세품 판매사업 매각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 매각 업무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KCGI는 "기내식 및 기내면세점 사업부는 항공업과 시너지 효과가 크고 이익률이 높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그룹의 실적 회복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금번 매각 결정을 통해 해당 부문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고용 불안이 야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KCGI는 "직원들의 처우 및 고용안정과 직결된 알짜 사업부를 우선 매각하는 의도에 대해 의구심과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매각 추진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경쟁입찰을 추진하지 않고 특정 사모펀드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한 점을 지적하며 "의도에 대해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고도 했다.

KCGI는 "만약 한진그룹의 경영진이 경영권 분쟁 상황 속에서 알짜 사업부에 대한 인수 우선권 제공을 통해 현 경영진 측 우호지분을 확보하고자 금번 매각을 진행하는 것이라면 관련자들의 책임을 끝까지 추궁하고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기내식 및 기내면세품 사업부 매각 관련 다수의 유력한 매수 후보자들에게 제안을 받았고 매수 후보자들이 제시한 조건들을 비교·검토 후 이사회에 보고했다"며 "이사회 보고 후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다고 판단한 한앤컴퍼니를 배타적 협상자로 지정했으며, 모든 절차는 합리적으로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