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이 다음주 초 지원신청 공고를 낸다. 또 신청 '1호' 기업으로 꼽히는 대한항공은 지원 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판단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인수·합병(M&A)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추후 상황을 지켜본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안기금 운용심의회는 2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심의회를 개최한 후 이같은 내용의 항공업 지원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심의회는 다음주 초 기안기금 자금지원 신청공고를 내고 자금 집행을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아울러 약 1조원의 자금지원을 필요로 하는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심의회는 △기업 규모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상 어려움 △기금 지원을 통한 위기 극복 가능 △국민경제·고용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기간산업 해당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대한항공이 기금의 지원 요건을 충족한다고 봤다. 다만, 구체적인 자금 수요와 필요 시기 등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세부 지원 조건은 추후 정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는 현재 M&A가 진행 중인 만큼 지원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구체적인 지원 수요가 파악되면 심의하기로 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이미 정책금융을 통해 4000억원이 투입됐고 정부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한 지원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심의회는 오는 9일 7차 심의회를 열고 기간산업 협력업체 지원기구(SPV) 출자 방안을 심의하고 이달 말 가동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심의회는 "코로나19 이전부터 구조적 취약 요인이 누적된 기업은 자체 증자, 자산매각 등 기업 스스로 재무구조개선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코로나19로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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