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이 7일 지원신청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기안기금 운용심의회는 이날 기안기금 홈페이지에 지원신청 공고를 게시했다고 밝혔다. 신청을 원하는 기업은 주채권은행의 검토의견을 받은 뒤 신청하면 된다. 주채권은행의 검토의견에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매출 감소 여부 △기금의 자금지원에 따른 정상화 가능성 등이 포함된다.
지원 대상 기업은 △항공업 또는 해운업 영위 기업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 5000억원 이상이면서 지난 5월 1일 기준 근로자수 300인 이상인 기업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 감소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고 기금의 지원으로 위기 극복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기업 등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다만, 기금 지원이 없으면 핵심기술 보호, 산업생태계 유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기업의 경우 별도로 공고한다.
또 지원 기업으로 선정됐더라도 해당 기업의 기존 차입금 원금상환액, 자산매입 비용, 급여 인상분·복리후생비, 배당 등 영업과 직결되지 않은 부문은 원칙적으로 지원 대상에서 배제된다.
대출기간은 원칙적으로 3년 이내로 하되 필요시 기금 운용기간(2025년 말)을 고려해 산정한다. 상환방식은 분할상환방식 또는 일시상환방식이다. 대출금리는 조달금리, 채무자 신용위험 등을 고려해 은행 금리체계에 준용해 산정한다.
기금 지원을 받은 기업은 지난 5월 1일 기준 근로자수의 최소 90% 이상을 6개월간 유지해야 한다. 또 고용유지를 위한 노사 공동 노력사항을 제출해야 한다.
이날 기안기금이 본격 가동하면서 신청 1호 기업으로 대한항공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기안기금 운용심의회도 대한항공이 요건을 충족한다며 지원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대한항공에 대한 기금 지원 규모는 약 1조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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