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가뭄에 출혈경쟁···LCC업계, 2분기 '적자확대' 예고
여객 가뭄에 출혈경쟁···LCC업계, 2분기 '적자확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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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C, 화물사업 강화로 '흑자전환' 전망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Research)'가 분석한 항공업계 2분기 예상 실적에 따르면 상장된 국내 LCC 4곳 모두 적자 폭이 확대됐다. 불 꺼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발권창구. (사진=주진희 기자)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Research)'가 분석한 항공업계 2분기 예상 실적에 따르면 상장된 국내 LCC 4곳 모두 적자 폭이 확대됐다. 불 꺼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발권창구.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 장기화로 인해 저비용항공(LCC)업계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암울한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국제선 여객수송률은 바닥을 치고 국내선에서는 저가 출혈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탓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Research)'가 분석한 항공업계 2분기 예상 실적에 따르면 상장된 국내 LCC 4곳 모두 적자 폭이 확대됐다.

'LCC 맏형' 제주항공은 전날 공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3130억원) 대비 88.5% 급감한 3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847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진에어의 경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37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140억원) 대비 82.3%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업손실 또한 634억원으로 적자 확대를 예고했다. 티웨이항공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1819억원) 대비 81.3% 쪼그라든 340억원을, 영업손실은 530억원으로 추정된다. 에어부산도 비슷한 실적부진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해외 입국제한조치가 강화돼 항공사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제선 여객이 급감한 부분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항공협회가 주관하는 에어포탈에 따르면 국적사 8곳이 올해 4~6월 동안 수송한 국제선 여객은 33만1057명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1532만530명)에 견줬을 때 무려 97.9% 급감했다. 이 중 LCC들이 수송한 여객은 겨우 1만7661명이다.

한 LCC 관계자는 "대형항공사(FSC)와는 다르게 국내 LCC 특성상 모두 단거리 위주의 노선 뿐인데다 입국제한으로 띄울 수 있는 노선은 1~2개에 불과하다"며 "여행객은 없다고 보면 되고 그나마 환승객과 교민 수송 등으로 좌석을 메꾸고 있으나 좌석의 80~90%는 빈다"고 말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불가해지자 제주 등 국내를 찾는 여객이 많아졌다. 실제로 4~6월 국내선 여객은 529만1766명으로, 이 중 LCC들은 338만953명을 태웠다. 그러나 제주, 김포 등 한정적인 노선에 항공사들이 대거 몰리게 되면서 저가경쟁이 벌어져 수익을 개선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한산한 인천공항 제1터미널. (사진=주진희 기자)
한산한 인천공항 제1터미널. (사진=주진희 기자)

이와 반대로 대형항공사(FSC)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대한항공은 2분기 연결제무재표 기준 매출액 2조 41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조1210억원) 대비 34.6%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영업이익은 4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986억원)에 견줬을 때 흑자전환이 예고됐다.

아시아나항공도 매출액 1조4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7454억원)에 견줬을 때 40% 감소할 전망이나 영업이익은 606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한 FSC 관계자는 "아무래도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대상으로 교민 수송 등 전세기 운영에 주력했고 화물사업 네트워크를 강화해 수익개선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도 "코로나19 종식시기를 예측할 수 없기에 안심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외 항공사들의 2분기 실적은 반기보고서 제출 마감일인 오는 14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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