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방, 한진 지분 또 늘렸다···3자연합 힘 보태기?
경방, 한진 지분 또 늘렸다···3자연합 힘 보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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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율 8.1%···"투자 수익 창출" 선그어
한진그룹. (사진=한진그룹)
한진그룹. (사진=한진그룹)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섬유 1세대 기업인 경방이 한진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한진의 지분을 늘리고 있어 취득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경방은 전날 한진의 주식 96만4000주를 38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이달 29일이다.

주식 취득 뒤 경방의 한진 지분율은 8.1%로 늘어난다.

경방은 올해 들어 꾸준히 한진의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23.62%)에 이어 한진의 2대 주주로 등극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경방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3자 주주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에 힘을 보태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CGI의 주요 출자자인 조선내화가 경방의 주주라는 점 등도 이같은 해석에 무게를 더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KCGI가 최근 한진칼 지분 확보를 위해 ㈜한진 지분을 매각한 것이고 경방이 이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앞서 KCGI는 지난 3월25일 한진 보유 주식 60만주(5.01%)를 처분해 151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핵심은 한진칼인 만큼 물류 사업 호황에 초점을 맞춘 투자일 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방이 한진의 지분을 늘리는 것과 이번 경영권 분쟁이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얘기다.

경방은 이번 주식 취득의 목적을 "투자 수익 창출"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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