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연합, 한진칼 주총 취소소송···경영권 분쟁 '2라운드' 돌입
3자연합, 한진칼 주총 취소소송···경영권 분쟁 '2라운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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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이 제대로 된 건지 따져보겠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3자 연합은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법에 한진칼의 3월 27일 주총 결의를 취소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본안소송을 제기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 강성부 KCGI 대표,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사진=각 사)
29일 재계에 따르면 3자 연합은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법에 한진칼의 3월 27일 주총 결의를 취소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본안소송을 제기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 강성부 KCGI 대표,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지난 3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완패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주주연합'이 두 달 만에 법적 다툼을 재개하는 등 '경영권 분쟁 2라운드'에 돌입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3자 연합은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법에 한진칼의 3월 27일 주총 결의를 취소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본안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3월 24일 3자 연합이 주총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낸 가처분 신청이 모두 기각된 데 따른 본안 소송이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대한항공자가보험 및 대한항공사우회가 보유한 3.7% 지분은 의결권이 제한돼야 하고 반도건설이 보유한 지분 3.2%의 의결권이 주총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것이 잘못됐다고 보고 있다.

앞서 조 회장 측과 3자 연합 측은 주총을 앞두고 의결권 제한 소송전을 벌인 바 있다. 3자 연합은 대한항공자가보험 및 대한항공사우회가 보유한 지분 3.7%가 조 회장과 특수관계에 있는 지분인데도 불구하고 이를 공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진그룹 측은 반도건설이 경영 참여 목적의 지분 보유임에도 단순 투자로 공시한 것이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결론적으로 재판부는 조 회장 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3자 연합 측의 의결권 행사 허용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반도건설의 의결권이 8.2%에서 5%로 제한됐다. 이는 주총에서 조 회장이 완승한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3자 연합은 주총에서 완패했을 당시 이미 본안소송을 제기할 뜻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번 소송은 3자 연합 전체의 한진칼 주식 의결권을 보유한 그레이스홀딩스의 김남규 대표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자 연합 측 관계자는 "주총 2개월 안에 소를 제기해야 해 26일 본안 소송을 낸 것"이라며 "대한항공 측의 3.79%가 무효가 되고 우리 측의 3.2%가 살아난다면 당시 주총이 제대로 된 건지 따져보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진칼 관계자는 "법원에서 아직 소장 송달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소장 확인 후 적법한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이 가운데 최근 3자연합 측근으로 추정되는 기타법인이 한진칼 지분 2.1%(보통주 122만4280주)를 사들였다. 기타법인의 한진칼 주식 매수액은 종가 기준 약 1100억원이다. 만일 반도건설이 추가 매입한 것이라면 3자 연합의 지분율은 종전의 42.74%에서 약 44.84% 수준으로 늘어나 41.15%에 그치는 조 회장 측 지분율과 격차를 벌리게 된다. 

이로써 업계 안팎에서는 한진칼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2라운드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3자 연합 측은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한진칼의 자금 마련 방안에 대해 "자금 조달이 어려우면 신속히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라"며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은 안된다"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주력사 대한항공의 경영난으로 산은과 수은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와중 분쟁 2차전까지 벌여야 하니 조 회장 입장에서는 골치가 아플 것"이라며 "변수를 막기 위해 조 회장 측도 우호지분 확보 등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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