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연합 "한진칼 BW 발행, 기존 주주 권리 훼손행위"
3자연합 "한진칼 BW 발행, 기존 주주 권리 훼손행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원태, 우호세력 늘리려는 의도 다분···자본시장법 위반 소지"
3자 연합은 17일 '㈜한진칼의 분리형·일반공모 BW 발행 결정에 대한 주주연합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3000억원을 '보유자산 매각과 자산 담보대출'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수차례 밝혔다가 결국 기존 주주의 이익을 훼손하는 BW 발행으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사진=3자 연합)
3자 연합은 17일 '㈜한진칼의 분리형·일반공모 BW 발행 결정에 대한 주주연합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3000억원을 '보유자산 매각과 자산 담보대출'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수차례 밝혔다가 결국 기존 주주의 이익을 훼손하는 BW 발행으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사진=3자 연합)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주주연합'이 최근 한진칼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결정한 것에 대해 기존 주주의 권리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반기를 들었다.

3자 연합은 17일 '㈜한진칼의 분리형·일반공모 BW 발행 결정에 대한 주주연합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3000억원을 '보유자산 매각과 자산 담보대출'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수차례 밝혔다가 결국 기존 주주의 이익을 훼손하는 BW 발행으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3자 연합에 따르면 이들은 한진칼 이사회가 이달 1일 BW 발행을 결정하기 전 현 경영진에게 두 차례에 걸쳐 '보유자산 매각 등의 자금조달 계획의 성사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주주배정방식 유상증자를 늦기 전에 함께 실시하자'는 적극 참여입장이 담긴 공문을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한진칼이 의도적으로 주주의 의견을 무시하고 회피하며 시간을 끌다 기존주주의 권리보호와 회사의 신용도 관리를 할 수 있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기회를 날렸다는 게 3자 연합 측 주장이다.

이들은 조 회장이 한진칼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지난 7년 간 대한항공의 재무구조(2013년 말 736.4%→2020년 3월 말 1222.6%·신용등급 A0→BBB+(하향검토))가 악화된 점을 언급하며 "BW로 조달한 자금은 회계상 차입금에 해당해 재무구조를 악화시키는 요인이고 결론은 적은 돈으로 경영권 방어를 위해 신주인수권(Warrant)만 모아두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더해 "BW 발행의 조건이 투자자에게 유리해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결국 현 경영진이 신주인수권을 이용해 그들의 우호세력을 늘리려는 의도기에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3자 연합은 "현 경영진은 한진그룹 정상화가 아닌 자신의 지위를 보전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훼손행위에 대해 법적 검토 등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