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아시아나 감독장치 '경영평가위' 6명 구성
대한+아시아나 감독장치 '경영평가위' 6명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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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은 지주사 한진칼 동의 절차 거쳐야
대한항공(사진 왼쪽)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각 사)
대한항공(사진 왼쪽)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통합을 앞두고 있는 양대항공사의 경영을 감독하고 실적을 평가하는 KDB산업은행의 경영평가위원회가 위원 6명으로 구성된다.

26일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에 따르면 산은은 경영평가위원 6명 중 3명을 독자적으로 선정하고 나머지 3명은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의 동의 절차를 거쳐 선정할 예정이다.

산은은 독자적으로 선정하는 3명 중 1명을 회계 전문가로 선정할 예정이다.

산은은 "전체 구성 위원 중 한진칼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위원이 절반으로 국한돼 한진칼의 영향력으로 경영평가의 공정성 및 객관성 훼손이 발생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산은이 경영평가위원 전원을 단독 선정한다면 산은의 영향력 강화로 국유화 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은은 경영평가를 위한 △세부 평가 요소 △기준 △방식 △경영목표 등은 현재 진행 중인 실사와 인수 후 통합전략(PMI) 컨설팅, 회사의 사업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할 예정이다. 더해 회사의 사업계획 및 항공사 운영의 전문성 등을 감안해 평가지표를 선정할 때 한진칼과 협의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평가를 받는 한진칼이 경영평가 기준 마련에 참여하면서 공정한 평가 기준을 세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산은은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사항에 대해서는 경영평가위가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단독으로 확정할 수 있기 때문에 협의 불가로 경영평가 지표 선정이 부실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산은은 만일 항공산업의 전문성과 경영의 노하우를 배제하고 일방적인 경영평가위를 구성해 평가지표를 선정할 경우 오히려 평가 결과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산은은 매년 통합항공사의 경영 성과를 평가할 방침이다. 성과가 미흡할 시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교체권을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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