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지난해 영업익 2283억원···코로나 속 선방
대한항공, 지난해 영업익 2283억원···코로나 속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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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백신 수송·아시아나항공 통합작업 집중"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400억원 대의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2383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영업이익 2864억원) 대비 17%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7조4050억원으로 전년(12조2917억원) 대비 40%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228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5687억원)에 비해 손실 폭이 크게 줄었다.

4분기의 경우 매출액은 1조8594억원, 영업이익은 146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여객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유휴 여객기를 활용한 화물사업 활성화를 통해 영업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화물 매출은 4조250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2조5575억원)과 견줬을 때 66% 대폭 상승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기 운항이 급감해 화물공급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벨리(Belly, 여객기 하부 화물칸) 수송이 줄었지만 기존 23대의 보유 대형 화물기 기단을 십분 활용해 가동률을 전년 대비 25% 높였다"며 "특히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자동차 부품의 수요가 증가했고, 일부 해운수송 수요가 항공수송으로 몰리면서 항공 화물 매출의 증가폭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여기다 "지난해 4월부터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순환휴직 등 인건비 절감과 1조1193억원의 유상증자, 알짜로 꼽히던 기내식기판사업(9817억원) 매각 또한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항공산업 시장의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올 한해 또한 자구노력을 토대로 위기를 그복하고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올해 3월 예정된 3조300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진행, 자본을 확충해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 문제도 해결할 계획"이라며 "직원들의 순환휴업은 물론 핵심 자구안인 송현동 부지매각도 지속 협의해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수송 태스크포스(Task Force)를 중심으로 해 2분기부터 백신 수송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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