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2주기 추모식···조현아 올해도 불참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2주기 추모식···조현아 올해도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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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이명희 등 그룹 임원 100명 참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한진그룹은 8일 오후 1시께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2주기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자녀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민 ㈜한진 부사장,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을 비롯한 그룹 임원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앞서 가족들은 이날 오전 강원도 평창 월정사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모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949년 3월 8일 한진그룹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난 고(故) 조 전 회장은 2003년 한진그룹 회장을 맡아오다 2019년 4월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폐섬유화증으로 별세했다. 그는 반세기 동안 대한항공을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시키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스카이팀(SKY TEAM)' 구성, 조인트 벤처(JV)  등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 써온 '항공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업계의 평을 받았다. 

그러나 그가 별세한 이후 가족들은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라는 유훈과 달리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고, 한진그룹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으로 1년 가까이 위태로웠다. 

최근에야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회장이 3자 주주연합(KCGI, 조 전 부사장, 반도건설)간의 표 대결에서 승리하며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고, 3자연합이 공동보유계약을 해지함에 따라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여기다 코로나19 사태 속 화물 사업 강화 등으로 지난해 국내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흑자를 끌어내기도 했다. 

현재 송현동 부지 등 유휴 자산 매각과 더불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항공사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원태 회장호(號)의 본격적인 비행은 지금부터"라며 "올해 코로나19 대응 및 양대항공사 통합, 한진그룹 재편 등 다시 한번 경영 리더십을 발휘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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