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퇴역 항공기로 네임택 제작···4천개 당일 '완판'
대한항공, 퇴역 항공기로 네임택 제작···4천개 당일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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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선보인 HL7530 네임택.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의 HL7530 네임택. (사진=대한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대한항공이 국내 최초로 은퇴한 항공기를 분해해 만든 '네임택'(Name tag)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9년 운항을 중단한 B777(HL7530) 항공기를 분해해 만든 네임택을 마일리지로 판매했다고 18일 밝혔다. 

4000개 한정판으로 제작된 네임택은 판매 시작 직후 주문량이 폭주하며 품절됐다. 네임택은 HL7530의 로고 부분 겉면(aircraft skin)으로 제작됐고, 고유 숫자가 각인됐다. 1997년 3월 도입된 HL7530은 23년간 총 1만6903회, 10만682시간을 비행했다. 주로 중장거리 운항에 투입됐던 HL7530은 2019년 12월 18일 홍콩~인천 노선을 마지막으로 운항을 종료했다가 지난해 4월 분해됐다.

대한항공은 애초 HL7530을 매각을 추진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가 불황을 겪으면서 매각이 어려워지자 분해를 결정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로고 부분을 잘라 제작해 네임택별로 표면 색상이 다르고, 자재 본연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스크래치 및 얼룩을 최대한 보존했다"며 "많은 분의 추억을 태우고 하늘을 날던 항공기가 행복한 추억의 조각을 담은 네임택으로 재탄생했다"고 설명했다.

항공기를 분해해 네임택으로 만든 과정은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돼 공개됐다.

앞서 루프트한자도 2019년 에어버스 A340-600 항공기를 분해해 만든 네임택을 판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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