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에 그룹 전·현직 사장단을 비롯해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 계열사 사내 온라인 추모관에도 임직원들의 추모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26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전날 사내 온라인망에 마련한 온라인 추모관에는 이날 오전까지 전 계열사를 합쳐 1만9000개의 댓글이 올라왔다.
임직원들은 6년 넘게 투병생활을 하다 끝내 일어서지 못한 이건희 회장의 별세를 안타까워하며 댓글로 마음을 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 직원은 "회장님 덕분에 행복한 가족을 이루며 잘 살고 있다. 화성 반도체 공장에 오셨을 때 먼발치에서 바라본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적었다. 또 다른 직원은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켜 주셔서 감사드린다. 회장님이 말씀하신 위기의식을 항상 생각하며 발전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 직원은 "적어도 이십년 앞을 내다보는 탁월한 선견을 가지신 시대의 선각자로 존경한다. 시대의 변화를 생각하면 등에 식은 땀이 나고 잠이 안 오신다는 말씀이 허언이 아니고 이제야 같은 아픔으로 다가온다"고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회장님이 계셨기에 지금의 삼성이 있는 것", "진정 자랑스러운 삼성인"이라는 댓글도 달렸다.
휴일 집에서 비보를 전해 들은 삼성 임직원들은 이날 출근 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로 업무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틈틈이 온라인 추모관에 올라온 고 이건희 회장의 영상을 함께 보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삼성은 추모관에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발표 당시 모습과 취임 30주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활동 모습, 현장 방문 등 생전 경영활동 영상을 공개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께 첫 조문객으로 삼성 전·현직 고위 임원들이 이 회장 빈소를 찾았다. 이 회장을 아주 가까이서 보좌했던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오전 9시 19분쯤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으며, 김기남 삼성 부회장, 강인엽·진교영·박학규 사장 등도 속속 빈소에 도착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빈소에 들어서며 취재진에게 "애통합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웅렬 코오롱그룹 전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이 일제히 발걸음했다.
정치권과 정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삼성전자 출신 양향자 민주당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등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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