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 삼성 키워낸 이건희 회장···수원 선산서 영면
'초일류' 삼성 키워낸 이건희 회장···수원 선산서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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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12월1일 제2대 삼성그룹 신임 회장 취임식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
1987년 12월1일 제2대 삼성그룹 신임 회장 취임식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초일류 기업' 삼성을 키워낸 고(故)이건희 회장이 경기도 수원 선산에서 영면에 든다.

28일 오전 삼성서울병원에서 78세의 일기로 별세한 이 회장의 영결식과 발인이 엄수됐다. 오전 7시 30분부터 열린 영결식에는 유족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고인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부회장과 정용진 사장, 고인의 조카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도 함께 했다.

영결식은 약 1시간 가량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수빈 삼성 상근 고문(전 삼성생명 회장)의 약력보고와 고인의 고교 동창인 김필규 전 KPK 회장의 추억, 추모영상,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이수빈 고문은 약력보고를 하면서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해 반도체 산업의 초석을 다지고 신경영을 통해 삼성을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시킨 고인의 삶을 회고하다 영면에 드셨다"는 부분에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김필규 전 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기업가로 성장하기 이전 어린 시절을 회고하며 그의 비범함과 호기심, 도쿄 유학시절 모습 등을 전했다.

김 전 회장은 '승어부(勝於父)'라는 말을 꺼낸 뒤 "아버지를 능가한다는 말로 이것이야 말로 효도의 첫걸음"이라며 "나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이건희 회장보다 '승어부' 한 인물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은 내내 굳은 표정이었고, 이부진 사장은 중간중간 눈물을 흘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 이건희 회장 영결식을 마친후 병동을 나오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 이건희 회장 영결식을 마친후 장지로 가기 위해 병동을 나오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영결식을 마친 뒤 고인의 운구차는 8시 50분쯤 삼성서울병원을 떠났다. 운구차는 이 회장이 집무실로 많이 이용했던 '승지원(承志園)' 등을 돌았다. 승지원은 선대 이병철 회장의 집을 개조해 만든 삼성그룹의 영빈관이다.

이후 운구 행렬은 이건희 회장이 사재를 털어 일군 기흥·화성 반도체 사업장을 향했다. 이 곳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생산의 본산지다. 고인이 직접 사업장 부지를 확보하고 착공·준공식까지 직접 챙길 정도로 애착이 깊은 곳이다.

이건희 회장은 이병철 선대 회장의 부모와 조부가 모셔진 수원 선산에서 영면했다.

(사진=박시형 기자)
故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운구차가 28일 삼성서울병원을 떠나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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