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재계 총수들이 故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 회장의 장례식 이틀째인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오전 10시 50분께 도착해 조문한 뒤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정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훌륭하신 분이 돌아가셔서 안타깝다"며 "우리나라 경제계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아주 강하게 심어주신 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용 회장 체제로의 전환에 대해 "좋은 쪽으로 큰 변화가 있을 걸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부친 조양호 회장이 갑자기 별세하며 총수가 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았다.
조 회장은 "위대한 분을 잃어 마음이 착찹하다"며 "삼성은 지금까지 했던 대로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삼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사장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그는 "친형님 같이 모셨다. 가장 슬픈 날"이라고 애도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고인 생전 여러차례 뵀었는데 슬프다"며 "유족에게 위로를 전했다"고 말했다.
최태원 SK회장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최대로 큰 글로벌 기업을 만든 분"이라며 "그런 분을 잃게 돼 큰 손실이다. 안타깝고 애통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새로운 삼성에 대해서는 "잘하리라 믿는다"고 답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8시 41분께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박 회장은 "대한민국 경제를 도약시킨 분인데 80세도 안 돼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외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 이웅렬 전 코오롱 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도 이날 조문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7일 조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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