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서 한 직원이 생산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서 한 직원이 생산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항공우주용 배터리 시장으로 고객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12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의 사우스8 테크놀로지스와 '항공우주용 배터리 셀 연구 및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우스8 테크놀로지스는 전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용 액화 기체 전해질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이들이 개발한 액화 기체 전해질은 지난해 미국 타임지 선정 '2024년 200대 발명품' 중 하나로 꼽힐 만큼 혁신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액화 기체 전해질은 어는점이 낮아 우주와 같은 영하 60도 이하 극한의 저온 환경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발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물리적 충격을 받거나 급격한 온도 변화 상황에서 배터리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도 있다.

특히 양사의 이번 협력은 미국 에너지 저장 솔루션 기업인 KULR 테크놀로지와 미항공우주청이 추진하고 있는 항공우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 중인 사우스8 테크놀로지스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액화 기체 전해질 및 이에 특화된 주액 기술, 특수 외장재 등을 활용한 최종 배터리 셀을 제작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극저온에 특화된 차세대 배터리 셀 설계, 최종 배터리 셀 성능 평가와 분석 등을 담당한다.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전무는 "액화 기체 전해질이 극한의 저온 환경에서 발생하는 배터리 성능 저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기술을 통해 항공우주 탐사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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