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3.15p(0.81%) 오른 4106.39에 거래를 마친 1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서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33.15p(0.81%) 오른 4106.39에 거래를 마친 1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서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코스피가 하방을 지지하던 개인의 순매도 전환으로 힘을 다소 잃으며 4100선에서 마쳤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33.15p(0.81%) 상승한 4106.39로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06p(1.25%) 오른 4124.30에서 시작한 직후 2.80% 급등하면서 4190선을 노리기도 했으나, 개인이 순매도로 전환하고 외국인의 매수세도 약해지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거래소를 포함해 총 19조9255억원이 거래됐다. 

거래 주체별로 보면 개인은 전기/전자(-1629억원)와 IT 서비스(2694억원)을 파는 대신 운송장비/부품(1611억원), 오락/문화(1475억원)을 매수해 총 675억원 순매도 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2425억원)와 금융(1203억원), 제조(1283억원) 등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했고, IT 서비스는 사들여 총 45억원 순매도로 마감했다.

기관은 전기/전자(3250억원)를 매수해 총 340억원 순매수로 마쳤다.

프로그램매도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4641억3000만원 순매도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전기/가스(5.92%)와 섬유/의류(4.89%), 전기/전자(2.29%) 등 업종이 올랐다. 오락/문화(-5.48%), 증권(-3.05%), 음식료/담배(-1.47%)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에서는 삼성전자(2.88%), SK하이닉스(2.15%), 두산(7.99%) 등 반도체와 삼성SDI(2.22%), LG에너지솔루션(1.61%), SK이노베이션(1.49%) 등 이차전지 종목이 올랐다.

하이브(-6.55%) 등 엔터주와 에이피알(-3.663%), 아모레퍼시픽(-1.74%) 등 화장품, 키움증권(-4.10%), 미래에셋증권(-3.97%), NH투자증권(-2.73%) 등 증권주, 현대로템(-5.43%), LIG넥스원(-2.15%),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6%) 등 방산주는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340개, 하락종목은 543개였다. 보합은 45개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4.08p(0.46%) 하락한 884.27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천당제약(1.17%), 코오롱티슈진(0.42%), 보로노이(5.16%), 디앤디파마텍(4.87%) 등 제약주 일부와 리노공업(0.88%), 이오테크닉스(3.22%), 원익IPS(1.14%) 등 반도체가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승 종목이 578개, 하락종목은 1036개, 보합은 115개였다.

임정은,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셧다운 해제 기대와 선반영 인식이 교차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전강후약 흐름 속 혼조세가 나타났다"면서 "장 초반 대형주 강세가 지속되며 랠리를 이어갔으나, 코스피를 지지했던 개인 투자자가 순매도로 돌아서며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료 소명 인식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반도체를 제외한 금융, 방산, 조선 등 중도주들이 하락세로 전환했다"며 "장중 5~6%대 급등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상승폭을 축소했다"고 부연했다.

임 연구원은 "이달 10일까지의 한국 수출은 전년대비 6.4% 증가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품목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으며, 대미, 대중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증시 상승세가 재개된 가운데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 조정 반복 가능성이 존재한다. 추세적 상승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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