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한화가 지난 20일 두바이 에어쇼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방산기업 에지그룹과 공동투자·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한–UAE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양국 간 첨단 방산 협력 확대의 후속 조치로 민간 영역에서도 양국간 상호 협력을 강화해 정부 정책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스마트 레이다와 자율주행 무인지상차량에 적용될 인공지능(AI) 플랫폼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UAE 사막 환경에서 축적된 실전 데이터를 한화의 AI 모델과 결합해 현지 특화 스마트 레이다 AI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에지그룹 산하 무인지상체계기업인 밀렘로보틱스가 운용 중인 궤도형 무인지상차량 테미스의 실전 데이터와 한화의 AI 기술을 접목해, 자율주행 무인지상차량용 AI 플랫폼 개발에도 협력한다. 테미스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다양한 실전 데이터를 확보한 만큼, 한화 AI 모델과의 결합 시 현지 맞춤형 기술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AI 협력과 함께 UAE 다층방공망 업그레이드 및 통합 방공 유지보수관리(MRO) 센터 구축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UAE 방공 역량을 강화하고, 기존에 배치된 중·단거리체계와 연동되는 통합 방공망을 구축하는 데 힘을 모은다. 아울러 MRO 센터 설립을 통해 장기적·자립적 방공운용체계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성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동·아프리카 총괄법인 사장은 "한–UAE AI 기술 동맹을 통해 대한민국의 세계 3대 국방 AI 강국으로의 도약이 현실화될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양국 간 AI 기술 협력을 가속화할 합작사 설립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