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양재 본사 전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본사 전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서울파이낸스 김완일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10월 글로벌 판매가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 일수 감소와 국내외 지정학적 문제가 작용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3일 국내 완성차 5개 제조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외 판매량은 67만2005대로 전년 동월 대비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이어지던 성장세가 꺾였다. 5개 제조사 중 KG모빌리티(KGM)만 유일하게 2.9% 증가했으며, 나머지 4개사는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17.3% 줄어든 10만2707대, 해외 판매는 3.6% 감소한 56만9298대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에서는 △현대자동차 17.1% △기아 13.1% △GM 한국사업장 39.5% △르노코리아40.4% △KGM 21.5% 등 완성차 5개사가 모두 감소했다. 10월 한달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으론 기아 쏘렌토(6788대)였으며 현대차 아반떼(6014대), 그랜저(5074대), 싼타페(4861대), 쏘나타(4603대) 순이였다. 

해외 시장에서는 기아와 KGM을 제외한 3개사 모두 월간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와 KGM의 해외 판매는 각각 2.1%, 26.1% 증가했고 현대차는 4.8%, 한국GM은 20.0%, 르노코리아는 44.1% 각각 줄었다.

(왼쪽부터)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KGM 무쏘EV, 르노 그랑 콜레오스 (사진=각 사)
(왼쪽부터)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KGM 무쏘EV, 르노 그랑 콜레오스 (사진=각 사)

제조사 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국내외 합산 35만1753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6.9% 감소했다. 기아는 26만3904대로 0.5% 줄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GM은 국내외에서 3만963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이 20.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9월 해외 판매 감소 폭이 39.2%였던 것에 비해 10월에는 20.0%로 축소됐다. 

KGM은 9517대를 판매하며 유일하게 2.9% 성장세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3537대로 21.5% 줄었지만, 해외 판매는 26.1% 늘어난 5980대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르노코리아는 7201대에 그치며 5개사 중 최저 실적을 기록했다. 전 차종의 전반적 판매량 감소와 더불어, 수출 효자 차종으로 꼽히던 아르카나의 판매 동력이 약화되며 해외 판매가 44.1% 감소한 게 실적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10월은 추석 휴무 영향으로 일시적인 감소세를 보였지만, 관세 인하와 신차 출시가 이어지는 연말부터 수출 중심의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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