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크기 설정
기사의 본문 내용은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서울파이낸스 김완일 기자] 현대제철이 오랜 연구 끝에 3세대 자동차용 강판 상업 생산을 시작하며 업계의 구조적 불황을 돌파할 돌파구를 확보할 전망이다.
당진제철소 설비 개조로 생산 라인을 구축한 현대제철은 기존보다 강도는 높으면서도 무게는 약 10% 경량화한 자동차용 3세대 강판 제품을 통해 전기차 시장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해당 제품은 인장강도 기준이 기존 제품보다 높은 약 1.2기가파스칼(GPa) 수준이며, 루프사이드·범퍼빔·차체 멤버 프론트 사이드 부품 등에 적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현재 현대자동차·기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제품의 테스트 절차를 시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신제품 수요가 본격화되면 해외 매출 비중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 관측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8년 이후 글로벌 완성차 대상 매출 비중을 10%대에서 지난해 약 19%까지 끌어올렸으며, 2030년까지 이 비율을 3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유럽영업실을 신설하고 현지 중심 통합관리로 판매 네트워크 확대 기반을 다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건설업 중심의 수요 회복은 아직 불확실한 반면, 자동차용 강판은 안정적이고 기술 장벽도 높아 차별화 가능성이 크다"며 "이 제품이 국내외 자동차사에 정식 채택되면 현대제철의 고부가 제품 비중이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 현대제철, 철강 기반 차세대 태양광 모듈 개발 산학 협력
- 현대제철, 장애인·비장애인 함께 사용하는 '누구나 벤치' 설치 확대
- 중국산 철강에 34% 반덤핑 관세···전담팀 신설로 대응 강화
- 철강, 7월 대미 수출 급감···관세 충격 '본격화'
-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조 상대 46억원대 손배소 취하
- 기아, PV5 택시용 '올인원 디스플레이2' 출시···영업 편의성 강화
- 8월 車 수출액 55억달러 '역대 최고'···EU·EV 쌍끌이
- 현대차, 美 투자자 설명회 D-1···관세압박·구금사태 해결책 내놓을까
-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10년 도전 넘어 2030년 10만대 정조준"
- 기아 노사, 잠정합의안 도출···30일 조합원 찬반투표
- [다시 뛰는 철강②] '생존 넘어 재도약' 꿈꾸는 현대제철의 반격 시나리오
- 미국 이어 유럽도 철강 관세 압박···지원 방안 지연에 대응 공백 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