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내 상장리츠(REITs, 부동산투자신탁)가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신용등급을 획득하는 등 자금조달 창구 다변화에 나섰다. 주식시장 침체로 유상증자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자금조달을 위한 새로운 통로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스타리츠는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안정적)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지난 2022년 10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KB스타리츠는 벨기에 브뤼셀·영국 런던 소재 오피스를 기초자산으로 담고 있는 공모리츠다.
이 외에도 한화리츠, SK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등 총 11개 상장리츠가 올들어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지난해 신용등급을 받은 리츠는 8개에 불과했다.
공모리츠가 신용등급 획득에 나서는 것은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목적이다.
기존에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지만 지난해 국내 공모리츠들은 금리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와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인해 기대감이 축소되면서 자금을 구하기 어려워졌다.
실제로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의 기업신용등급 평가에서 신용등급 'A-'(안정적)를 받은 뒤 지난달 23일 사회적채권으로 공모채 100억원, 사모사채 460억원 등 총 56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2020년 8월 코스피에 상장했으며, '더샵부평센트럴시티'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3578세대를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SK리츠도 지난해 10월 전환사채(CB)를 처음 발행한 뒤 올해 3월까지 총 세 차례 발행했다. 이를 통해 총 1611억원을 조달했다.
홍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모리츠의 자금조달은 원래 유상증자를 통해 많이 이뤄졌다"며 "그러나 요즘에는 회사채 발행, 전환사채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리츠는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이나 추가 자산 매입 등 다양한 이유로 자금조달이 필요하고, 그것을 위한 여러가지 통로들을 계속 마련해야 한다"며 "다양한 선택지를 보유하고 있으면 그 중 가장 좋은 전략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자금조달 방식을 다양화 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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