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CEO 만난 은성수 "금융혁신 도전 '매우 고무적', 하지만···"
카드사 CEO 만난 은성수 "금융혁신 도전 '매우 고무적', 하지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케팅 관행 질타..."혁신적이고 새로운 기술개발 노력해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9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15개 여신전문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사진=윤미혜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9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15개 여신전문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사진=윤미혜 기자)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카드사는 기술변화와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타 분야와의 융합과 경쟁을 통해 새로운 발전을 이뤄야한다"면서 "그렇지 못한 금융회사는 소비자의 선택에서 멀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드사 마케팅 관행 등에 대해 꼬집었다.
 
은 위원장은 29일 오후 서울 정부청사에서 신용카드·캐피탈사 등 15개 여신전문금융회사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은 위원장은 "핀테크 기반의 간편결제 확산, 자동차금융 중심의 리스·할부업에 이은 은행·저축은행 등의 강한 도전 등 핀테크 확산과 업권간 경쟁심화 등 급변하는 시장환경은 금융회사에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이 소비, 투자 및 생산 등 국민경제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려면 카드사 등 여전업계도 금융소비자의 눈높이에서 보다 혁신적이고 소비자 친화적인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전업계의 금융혁신을 위한 적극적인 도전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언급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지난해 4월 시행된 규제샌드박스에서 현재까지 △신용카드 기반의 송금서비스 △안면인식 결제서비스 △노점상 등에 대한 QR 간편결제 서비스 △포인트 기반의 결제서비스 등 14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지정됐다.

뿐만아니라 저성장시대, 낮은 수익구조, 경쟁심화 등 불리해진 경영여건 속에서 현재와 같은 고비용 영업구조가 지속가능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은 위원장은 "수익은 저성장세인데도 불구하고 마케팅비용은 해마다 10% 넘게 증가하는 카드사의 고비용 마케팅 관행은 업계와 당국이 줄탁동시(啐啄同時)의 노력을 통해서 고쳐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카드업계는 어려워진 경영환경의 돌파구로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할 때라고 내다 봤다.

은 위원장은 "카드회원의 소비지출 및 대금결제 관련정보와 280만 가맹점들의 매출정보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본인신용정보 관리업(My Data),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빅데이터 분석·가공·판매 및 컨설팅 등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최근 데이터 3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정부도 하위 법령 개정 등 후속조치를 신속히 추진하는 한편, 부동산리스와 신기술금융업 규제를 합리화하고 렌탈업 등 부수업무 확대를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