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카드사는 기술변화와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타 분야와의 융합과 경쟁을 통해 새로운 발전을 이뤄야한다"면서 "그렇지 못한 금융회사는 소비자의 선택에서 멀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드사 마케팅 관행 등에 대해 꼬집었다.
은 위원장은 29일 오후 서울 정부청사에서 신용카드·캐피탈사 등 15개 여신전문금융회사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은 위원장은 "핀테크 기반의 간편결제 확산, 자동차금융 중심의 리스·할부업에 이은 은행·저축은행 등의 강한 도전 등 핀테크 확산과 업권간 경쟁심화 등 급변하는 시장환경은 금융회사에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이 소비, 투자 및 생산 등 국민경제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려면 카드사 등 여전업계도 금융소비자의 눈높이에서 보다 혁신적이고 소비자 친화적인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전업계의 금융혁신을 위한 적극적인 도전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언급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지난해 4월 시행된 규제샌드박스에서 현재까지 △신용카드 기반의 송금서비스 △안면인식 결제서비스 △노점상 등에 대한 QR 간편결제 서비스 △포인트 기반의 결제서비스 등 14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지정됐다.
뿐만아니라 저성장시대, 낮은 수익구조, 경쟁심화 등 불리해진 경영여건 속에서 현재와 같은 고비용 영업구조가 지속가능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은 위원장은 "수익은 저성장세인데도 불구하고 마케팅비용은 해마다 10% 넘게 증가하는 카드사의 고비용 마케팅 관행은 업계와 당국이 줄탁동시(啐啄同時)의 노력을 통해서 고쳐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카드업계는 어려워진 경영환경의 돌파구로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할 때라고 내다 봤다.
은 위원장은 "카드회원의 소비지출 및 대금결제 관련정보와 280만 가맹점들의 매출정보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본인신용정보 관리업(My Data),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빅데이터 분석·가공·판매 및 컨설팅 등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최근 데이터 3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정부도 하위 법령 개정 등 후속조치를 신속히 추진하는 한편, 부동산리스와 신기술금융업 규제를 합리화하고 렌탈업 등 부수업무 확대를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은성수 "포용금융, 시혜 아닌 금융 본연의 역할 잘하도록 하는 것"
- 기술금융 '아직도 먼 길'···"대출 비중 줄이고 투자 늘려야"
- 31일부터 카드가맹점 우대수수료 적용···PG사·개인택시사업자도 혜택
- 여신금융硏 "지급결제업 규제 차별 존재···법제도적 정비 필요"
- 은성수 "은행권, 국민 신뢰 회복해야"···김태영 "DLF 사태 송구"
- 하나금투 "공모채 발행규모 5천억원 이상으로 확대"
- 신한카드, 혁신금융사업 1호 'CB사업' 개시
- 얼굴로 카드결제·상품권으로 주식투자···'혁신금융' 항목 추가
- SK(주), 4000억원 회사채 발행···대표주간사에 NH투자증권
- 금융소비자 10명중 8명 "금융사 광고 사실 왜곡·과장됐다"
- [뉴스톡톡] 중복결제, 가맹점·카드사·고객 누가 책임? '셀프 취소' 논란
- 금융사 빅데이터 활용 업무 확대···3월 가이드라인 마련
- '간편결제 후불기능' 시행되면···카드사 실적에 직격탄
- [금융위] '마이데이터산업' 도입···금융업 인·허가 단위 세분화
- [뉴스톡톡] 총선 앞두고 또 등장한 '제로페이'···200만 가맹점 넘길까
- 무사고 보험료 환급···혁신금융 9건 지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