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편의점에 소비쿠폰 사용 안내 문구가 붙어있다. (사진=박소다 기자)
서울의 한 편의점에 소비쿠폰 사용 안내 문구가 붙어있다. (사진=박소다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7월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의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온라인 부문이 전체 성장세를 주도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에서는 편의점과 백화점, 준대규모점포(SSM)가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대형마트는 매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23개 주요 유통업체의 전체 매출은 1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온라인 매출은 15.3% 증가했으며, 오프라인 매출도 2.7% 상승했다.

온라인 부문은 음식 배달, e-쿠폰, 여행 상품 등 서비스(24.9%)와 식품(24.2%) 부문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 확대와 업계의 판촉 경쟁, 서비스 영역 확장이 지속적인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전체 유통 매출 중 온라인의 비중은 54.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오프라인 부문에서는 편의점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하며 4개월 만에 매출 반등에 성공했다. 이른 무더위와 정부가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영향으로 소비자 방문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음료 등 가공식품 분야에서 뚜렷한 매출 상승이 있었다.

백화점은 명품과 식품을 중심으로 5.1%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잡화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매출이 증가했으며, 그간 부진했던 의류와 아동·스포츠 부문에서도 판촉 강화에 힘입어 매출이 반등했다.

준대규모점포(SSM) 역시 정부의 소비 활성화 정책에 맞춘 할인 행사 등의 영향으로 1.8%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이 부문은 3월부터 5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대형마트는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2.4%의 매출 감소를 보였다. 온라인 쇼핑으로의 소비자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방문객 수와 구매 단가가 모두 하락해, 1월과 5월을 제외한 전월 대부분에서 매출이 줄어드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상품군별로 보면, 오프라인에서는 식품(2.7%), 서비스·기타(4.4%), 해외 유명 브랜드(11.3%) 부문에서 증가세가 나타났다. 온라인은 서비스와 식품 부문이 각각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정부는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준대규모점포 등 13개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SSG, 쿠팡, 11번가 등 10개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자료를 바탕으로 동향을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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