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형마트 신선식품 코너에서 고객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박소다 기자)
한 대형마트 신선식품 코너에서 고객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박소다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8월 국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늦은 추석 영향으로 추석 특수가 늦춰짐에 따라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3개 주요 유통업체의 8월 매출은 1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매출은 3.1% 감소했지만, 온라인 매출은 10.5% 늘어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온라인 매출 비중은 53.2%로,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연속 오프라인을 웃돌았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가 전년 동월 대비 15.6% 감소하며 3개월 연속 부진을 이어갔다. 준대규모점포(SSM) 역시 5.9% 줄었다. 산업부는 올해 추석이 작년보다 19일 늦어 명절 특수가 8월 매출에 반영되지 않은 점과,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전환이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대형마트에서는 가전·문화(-18.1%), 의류(-7.2%), 가정·생활(-18.3%), 스포츠(-18.7%), 잡화(-13.6%), 식품(-16.7%) 등 대부분 상품군에서 두 자릿수 감소가 나타났다. SSM도 식품(-5.8%)과 비식품(-6.8%) 모두 감소하며 6개월 만에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인 편의점은 소비자 방문과 구매 단가 증가로 2개월 연속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 1.1% 성장한 편의점 매출에서는 식품군이 2.1% 늘어 전체 증가를 견인했다.

백화점은 식품군 매출이 늦은 추석 영향으로 줄었지만, 실내 피서 마케팅과 명품·패션·의류 부문 성장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특히 해외 브랜드 매출은 12.4% 늘었다.

온라인 매출은 음식배달서비스, e-쿠폰, 여행 상품, 식품, 화장품 등 전 상품군에서 성장하며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서비스·기타 부문은 18.1%, 식품은 16.3%, 화장품은 13.5% 성장했다.

산업부는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 SSM(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곳과 SSG, 쿠팡, 11번가 등 10개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집계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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