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그룹 페럼타워 전경 (사진=동국제강그룹)
동국제강그룹 페럼타워 전경 (사진=동국제강그룹)

[서울파이낸스 김완일 기자] 동국제강그룹 동국제강은 25일 임시이사회를 통해 '페럼타워' 매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의결 내용에 따라 같은 날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매도·매수측 상호 입회하 '부동산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동국제강은 공시를 통해 삼성생명으로부터 유형자산 페럼타워를 6450억6000만원에 취득했다고 알렸다. 

페럼타워는 동국제강그룹의 상징과 같은 건축물이다. 2010년 8월에 설립된 페럼타워는 대지 3749제곱미터(㎡,1134평) 규모에 지하 6층·지상 28층의 빌딩으로 명칭도 철강 그룹 정체성을 반영해 라틴어 철(Ferro)을 담아 '페럼'(Ferrum)으로 정한 바 있다. 

동국제강그룹은 2010년대 중반부터 지속된 업황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로 신용등급 조정을 겪으며, 2014년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했다. 이후 △동국제강-유니온스틸 통합 △유아이엘 매각 △후판사업 재편 등 구조 변화에 이어 2015년 4월, 페럼타워 매각을 끝으로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마쳤다.

이후 동국제강그룹은 철근·형강·컬러강판 등 수익성 중심의 철강사업 포트폴리오로 전환하고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동국제강그룹은 이번 페럼타워 매입이 "10여년간 추진해 온 사업 구조 개편의 마침표이자 재도약을 위한 발판"이라며 "중심업무지구 빌딩 자산 운영 등 업황 민감도가 낮은 안정적 사업 기반을 확보함에 따라 수익성 개선 및 향후 투자자산 가치 증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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