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에 유통업계 '비상'···'발주 제한'·장기화 '촉각'
화물연대 총파업에 유통업계 '비상'···'발주 제한'·장기화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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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재고 확보 불구 용차 확대
8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화물차들이 멈춰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화물차들이 멈춰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화물연대의 총파업에으로 유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물품에 대해 발주 제한에 나서는 한편 장기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물연대는 지난 7일 오전 10시 부산·인천·경남 등 전국 12개 지역에서 지부별로 집단운송거부 출정식을 가졌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장기화 될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우선 주요 편의점 업체는 하이트진로가 생산하는 진로이즈백과 참이슬 같은 소주 제품에 대해 발주 제한을 걸었다.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소주 제품의 운송을 담당하는 일부 화물차주들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제품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발주 제한에 나선 편의점 업체는 CU·세븐일레븐·이마트24·미니스톱 등 4곳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서는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이날부터 소주 발주 제한에 들어갔다. 참이슬 후레쉬(360mL), 참이슬오리지널병(360mL), 진로이즈백(360mL) 진로이즈백병(360mL), 참이슬페트(640ml), 진로이즈백페트(640ml) 등 총 5개 품목에 한해 발주를 제한한다. 품목별 한 박스(20개)씩 발주제한을 걸었다.

이에 앞서 이마트24는 지난 4일부터 진로이즈백, 참이슬후레쉬, 참이슬오리지널 360ml 병 제품에 대해 각각 3박스씩 발주하도록 제한을 뒀다.  페트소주는 현재까지 발주제한이 없는 상태다. 같은날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는 화이트 진로 품목별로 하루에 한 박스로 제한했다. 

미니스톱 또한 4일부터 진로, 참이슬, 참이슬오리지널 360mL 병 상품은 하루 1박스씩 발주제한을 걸었다. 640mL 페트 상품은 하루 10개까지 발주 수량을 제한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서는 기존 재고를 비축해 별도의 발주 제한을 걸지 않았지만, 파업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물류센터와 점포 내에 재고가 남아 있어 당장 물량 공급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또한 물류센터와 대형마트 지점 등을 연결하는 차량의 화물차주들의 파업 참여 비중이 크지 않아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파업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화물연대 총 파업에 참여하는 화물차는 컨테이너·시멘트 비중이 높아 유통 물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추후 문제가 발생 시 용차(일당 받고 운행하는 대체사업자) 수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롯데마트·홈플러스 역시 물류센터를 통해 제고를 확보해 물량 공급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일부에선 이번 파업으로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식품 배송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컬리 등 신선식품 배송업체들은 대부분 자체 물류망을 확보해 배송 차질은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컬리는 물류의 내재화를 통해 크게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지만 파업 장기화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오픈마켓의 경우 파업 상황 변화에 따른 배송 지연에 주시하고 있다. G마켓·옥션의 지마켓글로벌 측은 "직접 배송, 직매입이 없는 오픈마켓 플랫폼 특성상 파업에 따른 배송 차질이 크지는 않다"면서도 "파업 장기화에 따른 배송 지연 등은 추후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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