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완일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인도네시아 투자 성과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재 판매 증가에 힘입어 3개 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이어갔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253억원, 영업이익 507억원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과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19.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5%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493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3.9% 증가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인한 완성차 업체의 보수적 재고 관리 속에서도 인도네시아 투자 성과 등을 통해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지분 10% 인수로 영업이익 418억원을 실현했다. 그룹 차원에서 인도네시아 2단계 투자를 진행 중인 만큼 투자 성과는 지속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차세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개발을 완료하면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양극재 판매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수요 증가로 ESS 판매액이 2분기 814억원에서 3분기 1654억원으로 103% 증가했다.
현재 에코프로비엠은 ESS용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를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양산급 4세대 LFP 양극재 생산 기술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무전구체 3세대 LFP 제품 개발까지 완료한 상태로 알려졌다.
제품 판매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도 전망된다. 연말 준공되는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 가동으로 유럽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회사는 내년 4월부터 데브레첸 공장에서 양극재 양산 및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헝가리에는 삼성SDI, CATL 등 글로벌 배터리 셀 메이커들과 BMW 등 완성차 제조사들이 다수 자리 잡고 있으며, 전략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 확보를 위한 핵심원자재법(CRMA) 등으로 양극재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올해 들어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 실적 호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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