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코프로 그룹)
(사진=에코프로 그룹)

[서울파이낸스 김완일 기자] 에코프로가 올해 3분기 인도네시아 투자 이익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되며 4개 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코프로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이 매출 9597억원, 영업이익 149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3% 늘었고 영업이익은 8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1단계 투자인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IMIP) 투자 성과가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는 2022년부터 IMIP에 위치한 니켈 제련소 4곳에 약 7000억 원을 투자해 왔다. 올해 그린에코니켈(GEN)과 ESG제련소 인수가 마무리되며 투자 차익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에코프로는 4곳의 니켈 제련소에 투자해 지분 규모에 따라 니켈 중간재(MHP)를 확보하고 이를 외부에 판매하면서 트레이딩 수익과 지분 이익, 대여금 등 투자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

양극재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매출 6253억원, 영업이익 5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5% 증가했다.

전구체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은 3분기 매출 632억원, 영업적자 25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9% 줄었고 영업적자 흐름은 이어졌다.

친환경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은 3분기 매출 284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27%, 36% 감소했다.

에코프로 그룹은 연말부터 인도네시아 2단계 투자를 본격화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해당 투자가 마무리되면 1단계 투자 수익(연 평균 1800억원)을 웃도는 실적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 회사 측은 설명했다. 

2단계 투자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IGIP 내에 제련소투자와 양극 소재 밸류체인 구축으로 진행된다. 2기부터는 에코프로가 과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IGIP 건설 사업을 주도할 예정이다. 해당 투자를 통해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양극재 사업의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릴 전망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2단계 투자가 본격화하며 에코프로 그룹의 실적 개선은 물론 사업 경쟁력 강화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이니켈과 중저가 등 다양한 이차전지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글로벌 최저가로 생산해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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