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리 LG엔솔 북미법인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이민 단속 사태와 관련해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17일 로이터에 따르면 로버트 리 LG엔솔 북미법인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자동차연구센터에서 열린 경영 브리핑 세미나에서 "설비 설치를 위해 파견된 근로자들이 구금 사태에 연루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가 회사 생산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해 여러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 간 비자 제도 개선 논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 이민 당국은 이달 초 조지아주 소재 현대차그룹·LG엔솔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을 체포했다. 비자 요건을 충족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상당수 근로자가 지난주 국내로 송환됐다.

정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 미국 정부와 협의해 새로운 비자 범주 신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그동안 지연돼 온 비자 문제가 미측의 적극적 해결 의지와 우리 측의 강한 요구가 맞물리면서, 앞으로 개선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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