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사옥 전경. (사진=LG CNS)
LG CNS 사옥 전경. (사진=LG CNS)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LG CNS가 공격적인 AX(인공지능 전환) 사업 전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에 최근 상승 곡선을 그리는 회사 실적도 올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DS투자증권은 지난 15일 보고서를 통해 LG CNS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2% 성장한 6조2954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연간 예상 매출액 역시 58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지난해 기록을 뛰어넘는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LG CNS의 평균 대외 매출 비중은 60%로, 국내 SI사 중 가장 많은 대외 수주실적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LG그룹과 컨소시엄을 통해 올해 AI 최대 수주였던 경기교육청 AI 플랫폼 사업을 확보했다. 

지난 8월에는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 웍스(Agentic Works)'와 '에이엑스 씽크(a:xink)'를 공개하는 등 AX 사업도 공격적으로 확장 중이다. 글로벌 AI 기업 '코히어'와 협력한 '에이전틱 웍스'는 단순 서비스를 넘어 설계·구축·운영·관리까지 지원하며, '에이엑스씽크'는 일정 관리·회의·메일·번역 등 임직원 업무를 돕는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국내에서 잘 시도되지 않는 영역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된다"며 "그룹사 내 전환 뿐만 아니라 공공·B2B(기업 간 거래) 대외 매출 발생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같은 달 네이버와 수천억원 규모의 AI 기반 광고 사업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는 LG CNS의 광고 운영 최적화 플랫폼 'MOP'를 활용해 네이버 쇼핑 판매자의 광고 효율을 높이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MOP는 지난 2023년 5월 출시 후 약 2년 만에 약 2000여 개 기업 고객을 확보했으며, 광고 집행 규모도 30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최근 AI 사업의 핵심 영역으로 평가받는 데이터센터 부문도 국내·해외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LG CNS는 DBO(데이터센터 설계·구축) 사업에서 과반 이상 점유율을 확보 중이며, 최근 국내외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가 폭등에 올해 연간 DBO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국내 기업 최초로 LG전자·LG에너지솔루션 컨소시엄을 통해 인도네시아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하는 등 글로벌 성과도 드러나고 있다. 

최 연구원은 "향후 컨소시엄을 통해 대외수주 확대가 기대된다"며 "베트남 데이터센터 구축 MOU(업무협약), 실리콘밸리 로봇·AI 센터 설립 등 추후 해외 매출 잠재력도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DS투자증권은 LG CNS에 대한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제시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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