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사진=HD현대)
HD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사진=HD현대)

[서울파이낸스 김완일 기자] HD현대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첫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협력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조선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한국산업은행, 미국계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탈과 함께 마스가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협약식은 이날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과 연계돼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HD현대는 미국과의 조선업 협력 채널을 넓히고, 서버러스가 소유한 필리핀 수빅조선소 활용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HD현대는 해당 조선소에서 상선 건조와 함께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선 향후 미국 현지 조선소 투자 가능성까지 열려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동안 HD현대는 미국 내 조선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해왔다.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는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공동 건조에 나섰고, 헌팅턴 잉걸스와는 선박 건조 비용·납기 개선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한 바 있다.

정부 역시 마스가를 대미 무역 협상의 주요 지렛대로 삼았다. 한국 측 대미 투자금 가운데 약 1500억 달러가 마스가 프로젝트를 통한 조선 협력 펀드 조성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26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를 방문할 계획이다. 해당 조선소는 지난해 한화오션이 인수한 미국 동부 최대 조선소로, 한화오션은 이번 정상회담에 맞춰 7000만달러(약 950억원)를 추가 투자해 2035년까지 연간 건조 능력을 10척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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