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그룹 페럼타워 전경 (사진=동국홀딩스)
동국제강그룹 페럼타워 전경 (사진=동국홀딩스)

[서울파이낸스 김완일 기자] 동국제강이 현대제철 자회사인 현대아이에프씨(IFC)에 대한 인수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본원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진행했던 현대IFC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앞서 동국제강은 산은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현대IFC 인수를 검토해 왔다.

그러나 철강산업 불황과 재무적 부담에 이번 인수를 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지난 2015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했던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다시 인수하며 대금 마련에 대한 압박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 측도 이번 사안에 대해 "당사는 동국제강으로의 현대IFC 매각 계획이 없음을 밝힌다"고 공시했다. 현대제철은 현대IFC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및 핵심 사업 투자를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이 인수 철회 의사를 밝히면서 새로운 인수 후보로 다수의 사모펀드들이 입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선 사모펀드의 인수는 향후 구조조정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국내 철강산업 2위와 3위 사업자로 이번 인수로 국내 철강시장의 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단 의미에서 관심을 끌었다"며 "다만 동국제강이 나가고 사모펀드가 참여하며 구조조정 등 이슈에 민감한 현대제철 측 노조의 반대가 거세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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