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완일 기자] 세아제강지주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209억원, 영업이익 85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1.1% 증가,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아제강지주에 따르면 해외 부문이 견조한 실적을 견인하며 전체 실적을 지탱했다. 특히 미국 시추용 항공유 수요 증가에 따른 북미 법인(SSUSA)의 에너지용 강관 판매 증가, 중동 시장의 프로젝트 수주 확대가 주효했다.
반면 자회사인 세아제강의 2분기 매출은 3839억원, 영업이익은 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 41.2% 급감했다. 국내 전방산업 침체 장기화로 인한 수요부진과 가격 경쟁 심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미국 시장의 고수익 제품 수출이 위축되면서 수익성 감소로 이어졌다.
세아제강지주는 탄탄한 해외 공급망을 활용해 해외 수익을 유지하는 한편, 액화천연가스(LNG), 해상풍력,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수소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 관련 고부가 가치 분야 확대를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에 따라 고관세 대상국 강관 수출이 줄면서 미국 내 판가가 회복될 수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미국 생산 법인을 통한 북미 매출 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안보 강화 기조가 확산되고 인공진으(AI)·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강관과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요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세아제강지주는 영국 모노파일 생산법인 '세아윈드'의 상업 생산 개시와 함께, CCUS와 수소 등 미래 청정에너지 분야의 저탄소 솔루션 사업 참여를 확대해 탄소중립 에너지 기자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