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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국민연금이 금호석유화학 현 경영진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박찬구 회장이 다시 경영권 방어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익배당안과 사외이사 선임안 등에서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 측과 표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박찬구 회장 측인 금호석유화학 경영진은 주주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만원을 제시한 반면 박 전 상무는 1만4900원을 제안했다.
또 사외이사의 경우 금호석유화학은 박상수 경희대 교수와 박영우 에코맘 코리아 이사를 후보로 올렸다. 박철완 전 상무는 이성용 전 신한DS 대표와 함상문 KDI 국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를 추천했다.
이들이 표대결을 벌이는 건 어느 한쪽이 경영권에서 월등한 지배력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박찬구 회장의 지분은 6.73%다. 아들인 박준경 부사장은 7.21%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박철완 전 상무는 8.58% 지분을 갖고 있다. 우호 세력까지 더할 경우 양 측이 비등비등하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도 박 전 상무가 사내이사 진입 안건을 제안해 표대결을 벌인 바 있다. 당시 국민연금이 박찬구 회장 측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박 전 상무는 해임됐다.
올해도 이른바 '조카의 난'이 벌어졌지만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연금(6.82%)이 현 경영진의 안건에 찬성 의사를 내놓으면서 박 회장측에 유리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는 참석 표수 검표로 인해 다소 지연되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개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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