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김희철 한화임팩트(구 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가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의 수소 사업에 동참하자 태양광에 이어 또 한 번의 영광이 재연될 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10일 재계 등에 따르면 김희철 대표이사는 지난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된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 김동관 사장과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협의체 출범식 후 '수소모빌리티+쇼' 행사 장을 함께 둘러보기도 했다.
김희철 대표는 지난달 한화임팩트 대표이사로 오기 전까지만 해도 오랜 기간 한화큐셀 대표를 맡아온 태양광 전문가였다.
2011년 김동관 사장이 한화솔라원의 기획실장으로 옮겨올 때 김 대표도 경영총괄임원으로 자리한 뒤 꾸준히 김 사장의 조언자 역할을 하면서 손발을 맞췄다.
특히 2012년 태양광 과잉공급과 업황 부진으로 삼성, LG, 현대중공업 등이 사업을 접을 때 이들은 독일 큐셀 인수 등 인수·합병(M&A)으로 규모의 경제를 만드는 전략을 펼쳐 회사를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과 미국, 일본 등에서 점유율 1위에 올려놨다.
김희철 대표의 이번 이동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김동관 사장이 걸음을 떼면, 김희철 대표가 M&A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화임팩트는 최근 수소와 LNG를 섞어 태우면서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혼소' 원천 기술을 가진 미국 PSM과 네덜란드 토마센 에너지를 인수하는 등 수소 사업 투자에 나섰다. 지난달 한국서부발전과 수소 혼소 발전 실증사업을 시작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에는 김동관 사장 주도로 미국 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희철 대표는 수소모빌리티+쇼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혼소발전과 함께 수소 생산을 위한 전해조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김희철 대표를 한화임팩트로 이동시킨 건 그만큼 사업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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