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100대 기업 시총 1745조···5년간 76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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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LG화학, 1년째 '톱3' ···SK바이오팜 등 공모주 3곳, 100위 내 진입
신풍제약·두산퓨얼셀 등 21곳, 시총 증가율 1년 새 100% 상회···100계단 상승 종목 9곳
"올해 정보기술(IT), 자동차·화학(Car·Chemical), 전자(Electronics) 등 '아이스'(ICE) 주목"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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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3000' 시대가 개막하면서 증시를 주도하는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기업가치에도 관심이 모인다. 상위 100개 기업의 시총이 최근 5년 새 80%가까이 급증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최상위주를 제외한 곳은 1년 새 순위가 요동쳤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 연구소는 '2016년~2021년 연초 시가총액 100대 기업 현황 분석'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는 2500곳 이상 종목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각 년도 주식거래 첫 날 기준으로 시총 순위를 산정했다. 

결과에 따르면 올해 초 시총 100대 기업의 가치는 도합 1745조원에 달했다. 지난 2016년(983조원)과 비교해 77.5%(762조원) 급증한 수준이다. 지난해(1219억원)와 견줘서도 43.2% 늘었다. 

올해 시총 '100대 클럽'에 19곳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대표 공모주인 SK바이오팜(29위)과 빅시트엔터테인먼트(51위), 카카오게임즈(88위) 등 3곳이 이름을 올린 점이 눈길을 끈다. 

올해 시총 상위 100종목은 지난해 대비 큰 지각변동을 보였다. 시총 '톱10' 가운데 삼성전자(1위)와 SK하이닉스(2위), 삼성바이오로직스(5위) 등 3곳은 지난해 순위가 그대로 유지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011년 140조원이던 시총이 10년 만에 350조 급증한 500조원에 달했다. 지난해(330조원) 대비로도 50% 이상 뛰며 코스피 3000 달성에 주효했다.

상위 10곳 중 4곳은 1년 새 순위가 앞섰다. LG화학은 지난해 9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2000년 이후 20년여 만의 '톱3'다. 지난해 22조원이던 시총이 62조원으로 불어난 기염을 토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19위→8위) △카카오(23위→10위) △셀트리온(8위→7위) 등도 10위권 내 진입했다.

삼성전자 우선주(3위→4위)와 네이버(4위→6위), 현대차(6위→9위)는 올해도 시총 '톱10'을 유지했지만, 순위는 다소 뒤로 밀려났다. 또 지난해 10권 내에 포함됐던 현대모비스(7위→11위)와 포스코(10위→14위)는 올해 10위권 내에서 자취를 감췄다.  

시총 순위가 1년 새 100계단 이상 도약한 곳은 9곳, 시총 증가율이 100% 넘는 곳은 21곳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초 417위에 머물렀던 신풍제약은 올해 46위에 랭크, 무려 371계단 초고속 전진했다. 이 기간 시총이 3879억원에서 6억763억원으로 무려 1566.7% 폭등한 데 기인했다.  

또, 주가상승률 655.1%를 시현한 두산퓨얼셀이 345위에서 83위로 262계단 올라섰고, △SK케미칼(493.7%, 234위→66위) △씨젠(493.9%, 223위→64위) △대웅(307.7%, 242위→100위) 등도 시총 순위가 100계단 뛰었다.

반면, KCC는 작년 초 92위에서 올해는 163위로 71계단 후퇴하며 시총 100위 클럽에서도 내려왔다. 또 △BNK금융지주(94위→160위) △현대해상(100위→147위) △BGF리테일(84위→131위) △제일기획(89위→129위), 신세계(85위→127위) 등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오일선 CXO 소장은 "지난해엔 코로나19가 국내 실물 경제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역설적으로 주식 시장에서는 바이오·배터리(Bio·Battery), 언택트(Untact), 식품(Grocery) 업종을 중심으로 한 버그(BUG)  종목들이 주가 상승을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오 소장은 "올해는 미래차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과 자동차·화학(Car·Chemical), 전자(Electronics) 업종 등과 연관된 아이스(ICE) 주식종목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실제, 올 초 조사된 시총 100대 기업 가운데 'ICE 업종'에 포함된 종목은 4분의 1 정도를 점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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