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시총 83조↑···'1조 클럽' 11곳 늘어
올해 증시 시총 83조↑···'1조 클럽' 11곳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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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시총 13.7조 늘고 삼성전자 9.5조 줄고
제약·바이오 약세···화학·건설·운송·게임업 강세
데브시스터즈, 1669억→1조2908억 '673.2%↑'
자료=한국CXO
자료=한국CXO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8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10곳 중 6곳 꼴로 시총이 증가했고, '1조 클럽'에 가입한 곳도 11곳이 늘었다. 업종별로 화학과 건설, 해운·항공, 게임이 강세를, 제약·바이오는 약세를 보였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 연구소는 '2021년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12일 밝혔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한 2385곳이고, 올 1월 4일과 3월 31일 시가총액과 주가 변동 현황 등을 비교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상장사 2400여 곳의 3월 말 시가총액은 2411조2178억원이다. 이는 올 초(2327조3517억원) 대비 83조6661억원(3.6%) 증가한 수준이다. 조사 대상 종목 중 시총이 증가한 기업은 1431곳으로, 전체의 60% 비중을 점했다. 10곳 중 6곳 꼴로 1분기 시총 성적표가 향상된 셈이다.

시총 1조원대 진입한 기업 수도 1월 초 231곳에서 3월 말 242곳으로 11곳 많아졌다. 1분기에 시총 덩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네이버로, 올 초 48조 1291억 원에서 3월 말 61조 9272억 원으로 13조 7981억원(28.7%) 불어났다. 이 기간 네이버 주가는 29만3000원에서 37만7000원으로 급증했다.

이외 카카오(9조 1749억 원)와 기아(7조 6613억 원), KB금융(5조 7173억 원)이 5조원, 포스코케미칼과 SK하이닉스, 대한항공, HMM, 포스코 등은 4조 원 넘게 시총이 올랐다. 대한항공의 경우, 주가는 떨어졌지만 주식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4조 8168억원에서 9조4607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이 모여있는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 전경(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이 모여있는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 전경(사진=삼성전자)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는 시총이 쪼그라들었다. 3월 말 485조9402억원으로, 연초(495조4919억원)과 견줘 9조5516억원 줄었다. LG화학(-5조 9297억 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5조 3593억 원), SK바이오팜(-4조 331억 원), 삼성물산(-3조 6442억 원), 셀트리온(-3조 952억 원)도 1분기에 시총이 3~5조원대 감소했다.  

올해 들어 3달 만에 '시총 100클럽'에 8개 기업의 진입·탈퇴가 이뤄졌다. 건설기계 장비업체 두산밥캣은 1월 초 시총 순위 103위에서 3월 말 70위로 33계단 올라섰다. 이 기간 시총이 2조9473억원에서 4조2204억원으로 32.2%(1조2731억원) 불어났다. 

한국항공우주도 113위에서 82위로 31계단 전진했고, △일진머티리얼즈(119위→97위) △롯데쇼핑(106위→84위) △메리츠증권(118위→99위) △팬오션(107위→91위) △DB손해보험(101위→90위) △한국가스공사(108위→100위) 등도 올해 새로이 시총 100위 안에 들어왔다. 

반면, 에이치엘비는 올 초 59위였지만, 3월 말 150위로 무려 91계단 밀려났다. 이외 △알테오젠(61위→122위) △대웅(97위→154위) △SK케미칼(64위→106위) △제넥신(99위→132위) △케이엠더블유(90위→120위) △더존비즈온(94위→105위) △에스원(92위→101위) 등 종목도 1분기 시총 100위 명단에서 빠졌다.

특히 1분기에는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시총 약세가 두드러졌다. 씨젠(62위→87위)을 비롯, △신풍제약(45위→67위) △녹십자(50위→71위) △한미사이언스(57위→76위) △SK바이오팜(28위→44위) △셀트리온제약(38위→54위) △유한양행(54위→68위) 등이 시총 순위가 올해 3개월 새 밀려났다.  

시총 상위 10종목 판세도 요동쳤다. 현대모비스는 시총이 3988억원 증가했지만, 순위는 10위에서 12위로 밀렸다. LG화학(3위→4위)과 삼성바이오로직스(4위→5위), 셀트리온(6위→9위)도 순위가 내려앉았다.

반면 기아 12위에서 10위로 '톱10'에 새로 진입했다. 현대차도 8위에서 6위로 순위가 앞당겨졌고, 카카오는 9위에서 8위로 일보 전진했다. 삼성전자(1위)와 SK하이닉스(2위), 삼성SDI(7위)는 순위를 지켰다. 

3월 말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 중 시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게임업체 데브시스터즈였다. 이 곳의 올 1분기 시총 증가율은 무려 673%에 달했다. 1669억 원이던 시총이 3개월 새 1조 2908억 원으로 불었다. 

효성티앤씨 169%(9217억 원→2조 4797억 원)와 효성첨단소재 152%(6764억 원→1조 7046억 원),  나노스 106.9%(5149억 원→1조 656억 원)로 3개월 새 시총이 배(倍) 이상 늘었다. 이외 HMM(82.7%), 메리츠금융지주(77.7%), 금호석유(75.5%), 오스템임플란트(68.3%), 포스코케미칼(66.8%), 등도 올 들어 시총 증가율이 60%를 넘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올 1분기 주식시장은 화학(Chemical), 건설(Construction), 해운·항공 등의 운송(Transportation), 게임(Virtual)  관련 업체 등을 아우르는 ‘C·C·T·V’ 종목들이 1분기에 시총이 크게 약진했다"며 "바이오(Bio)와 배터리(Battery)를 포함한 'B2' 종목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곳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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