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9월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던 산업생산·소비·투자가 10월 다시 주춤했다. 전(全)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0% 늘어 보합을 유지했고 소비와 투자는 각각 0.9%, 3.3% 감소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과 동일한 108.3으로 집계됐다. 전산업생산은 8월 -0.8%에서 9월 2.2%로 반등했으나 10월 보합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숙박·음식점(13.3%), 정보통신(2.6%) 등이 늘면서 서비스업생산이 전월보다 1.2% 증가했지만 반도체(-9.5%), 전자부품(-2.6%) 등의 감소로 광공업생산이 1.2% 감소하면서 전산업생산이 정체됐다. 이 중 제조업생산의 경우 수출 감소 영향으로 1.3% 감소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줄면서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외식 증가로 음식료품 수요는 줄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2.0%)와 의복 등 준내구재(7.2%) 판매가 늘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3.3% 감소했다.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9%) 투자는 늘었지만 항공기 등 운송장비(-14.9%) 투자가 크게 줄면서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0.1% 줄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p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4p 올랐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5개월 째 동반 상승 중인데, 이는 1998년 9월부터 1999년 8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21년 2개월 만에 가장 긴 연속 동반 상승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체적으로 산업활동동향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등락을 달리하는 모습"이라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9월 강화됐다가 10월 완화되면서 서비스업은 반등했는데 소비는 줄었다"고 말했다.
- 10월 산업 생산 0.0%·소비 0.9%↓·투자 3.3%↓ (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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