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 0.6%↑···'코로나 여파' 두달째 0%대
11월 소비자물가 0.6%↑···'코로나 여파' 두달째 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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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농축수산물 11.1%↑
재래시장 (사진=서울파이낸스)
재래시장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6%를 기록하면서 두 달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외식물가 상승률이 제한됐고 국제유가 하락으로 공업제품 물가도 떨어졌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0으로 지난해 11월 대비 0.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6~8월 0%대 상승률을 보이다가 9월(1.0%) 1%대로 올라섰다. 이후 10월에는 정부의 통신비 지원 영향으로 0.1%로 떨어졌고 지난달에도 0%대를 기록했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0.1% 하락했다. 식품은 3.7% 올랐으나 식품이외 품목에서 2.3%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 중 채소·과일 등 50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3.1% 상승했다. 신선과실이 25.1% 올라 상승률이 가장 컸고 해산물과 채소는 각각 7.1%, 7.0%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올랐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지난해보다 11.1% 올랐는데 상승률은 10월(13.3%)보다 축소됐다. 농축수산물 가운데 농산물 물가 상승률은 13.2%, 채소류는 7.0%를 나타냈다. 이 중 양파(75.2%), 파(60.9%), 사과(36.4%), 돼지고기(18.4%), 국산쇠고기(10.5%) 등이 크게 올랐다.

저유가 영향에 공업제품 가격은 1년 전보다 0.9%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는 4.1% 하락했다.

서비스는 0.4%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2.0% 하락했고 개인서비스는 1.3%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물가 상승률은 0.9%, 외식 제외는 1.6%였다. 집세는 지난해보다 0.6% 올라 2018년 6월(0.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는 0.8%, 월세는 0.4% 각각 올랐다.

근원물가를 나타내는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0.6% 상승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 하락, 교육분야 지원 정책,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외식물가 상승률이 제한되는 등 0%대 저물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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