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이혼소송 2차 기일···노소영 관장만 출석
최태원 SK회장 이혼소송 2차 기일···노소영 관장만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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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분 만에 비공개 재판 종료···노 관장,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일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26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 2회 변론기일을 마친 뒤 서울가정법원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26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 2회 변론기일을 마친 뒤 서울가정법원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오세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관련 두 번째 재판이 지난해 7월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열렸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날 재판에는 그간 이혼 성립을 반대해 왔던 노 관장만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공식석상에 동거인과 함께 모습을 보이는 등 이혼 의지를 보였던 최 회장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서울가정법원 가사3단독(나 경 판사)은 이날 오후 4시 40분께 이들의 이혼 소송 2차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양측의 다른 주장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재판은 20여 분 만에 종료됐다.

재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온 노 관장은 현재 심경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며 빠르게 법원을 빠져나갔다. 변호인 역시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노 관장이 법정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을 두고 기존의 이혼 불가입장을 재판부에 강하게 피력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선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이날 재판에 참석해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됐던 최 회장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조정 이혼신청을 냈다. 그러나 양측은 세차례에 걸친 이혼조정기일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으며, 법원은 올해 2월 두 사람의 이혼 사건을 가사 3단독에 배당했다.

지난해 7월 열린 첫 재판에는 최 회장과 노 관장 모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양측 소송대리인만 참석해 각자의 입장을 재판부에 구술했고, 10여 분 만에 끝났다.

이후 이번 재판까지 1년여간 가사조사와 면접조사 등 관련 절차가 진행돼 왔다. 가사조사는 재판부가 양측이 합의점을 쉽게 찾지 못할 경우 당사자들에게 그동안의 결혼생활과 갈등 쟁점 등을 듣는 과정이다.

한편 고(故)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의 장남인 최 회장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노 관장은 미국 시카고대에서 유학 중 교제를 해오다 1988년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노 관장의 은사인 이현재 당시 국무총리의 주례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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