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삼양식품 오너가 3세인 전병우(31) 운영최고책임자(COO·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며 그룹의 세대교체와 C레벨 중심 경영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승진은 2023년 상무 승진 이후 약 2년 만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병우 신임 전무는 1994년생으로,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의 장남이자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의 손자다. 2019년 25세에 삼양식품 해외사업본부 부장으로 입사한 뒤 1년 만에 이사로 승진하며 임원으로 자리 잡았고, 2023년 10월 상무로 올라 본격적인 경영 실무를 담당했다.
회사는 전 전무의 승진 배경으로 불닭브랜드 글로벌 프로젝트와 해외사업 확장 성과를 꼽았다. 특히 중국 자싱공장 설립을 주도하며 글로벌 생산 인프라를 구축했고, 미국 코첼라 등 글로벌 마케팅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신규 브랜드 '맵탱' 기획과 단백질·헬스케어 신사업 논의에도 참여하며 그룹의 성장 축 다변화를 이끌고 있다. 전 전무는 COO 외에도 헬스케어 사업부(BU)장과 마케팅총괄(CMO), 전략기획본부장 역할을 겸임하고 있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전 전무 외에도 하현옥 전략부문장, 강석환 디지털성장부문장, 김용호 한국영업본부장, 신경호 유럽법인장 등 4명이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회사의 중장기 방향성과 조직 내 리더십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며 "글로벌 메가 브랜드인 불닭의 성장을 공고히 하고 미래 지향적 경영 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