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지원 확대로 코스피5000 시대 열 것"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생산적 금융 대전환 방향과 발맞춰 AI·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자본시장 진입과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거래시간 연장 등 시장 구조 개선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 5000시대 도약을 위한 세미나'에 참석해 "코스피 4000p 돌파는 우리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 강화, 투자자 신뢰 회복의 중요한 신호"라며 "이는 주력 산업의 회복과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한 시장 참여자들의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24시간 거래체계 구축, 결제시간 단축, 시장 구조 개편 등으로 우리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가상자산 ETF와 STO 시장 개선을 통해 디지털 자산 시대의 패러다임 변화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 5000시대는 한국 자본시장 참여자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라며 "AI·반도체 등 미래 산업의 자본시장 진입과 성장을 적극 지원해 정부의 생산적 금융정책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개선의 의지를 드러냈다.

정 이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행 1년 반 만에 기업 가치 제고와 주주권익 보호의 핵심 이니셔티브로 자리매김했다"며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문화가 확산되는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올해 두 차례의 상법 개정을 통해 투자자가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자본시장을 위한 제도 기반을 강화했다"며 "거래소도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 개선해 기업의 자율적 지배구조 확립과 주주가치 존중 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최근 코스피 4000선 달성으로 코스피5000선 달성은 구호가 아닌 현실 가능한 목표가 됐다"며 "기업의 자율성 존중하면서도 투명한 지배구조, 주주친화정책 등 시장의 신뢰를 이끌어내는 정책이 현명하고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국회는 필요한 입법과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