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은 글로벌 21위 컨테이너 선사인 리저널 컨테이너 라인과 총액 4353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인도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의 모습 (사진=HD현대)
HD현대중공업은 글로벌 21위 컨테이너 선사인 리저널 컨테이너 라인과 총액 4353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인도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의 모습 (사진=HD현대)

[서울파이낸스 김완일 기자] HD현대중공업은 리저널 컨테이너 라인(RCL)과 총 4353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1만38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길이 337미터(m)·너비 51m·높이 27.3m의 규모다. 선박에는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가 탑재돼 국제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두 척의 선박은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건조해 2028년 10월까지 순차 인도될 예정이다.

RCL은 현재 운항 선복량 기준 글로벌 21위 컨테이너 선사로 HD현대중공업과 건조계약을 체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신흥시장 선주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계약으로 HD현대가 올해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61척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28척)와 2023년(29척) 실적의 2배 이상으로, 최근 글로벌 선사들의 교역 확대와 친환경 선박 전환 수요가 맞물리며 수주가 증가한 결과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컨테이너선 시장의 견조한 수요 속에서 친환경 기술력과 안정적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며 "축적된 건조 실적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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